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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헬스하기, 홈짐
    집에서 헬스 2015. 12. 14. 13:49






    마침내 헬스클럽 등록의 계절이 도래했다.

    나는 여느 남자들처럼 운동과 헬스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헬스클럽을 멀리하게 되었다.

    20 중반부터 대학 방학때는 늘 헬스클럽에 다니곤 했는데 

    이젠 아무리 시설깡패에 가성비 깡패라도 헬스클럽에 갈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이 갈수록 헬스클럽에 대한 메리트는 말라서 이제는 집에서 운동을 해결하고 있다.





    더러움







    이게 제일 싫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니 위생문제는 다소 포기한다지만,

    그래서 기구들을 함부로 쓰는 사람들이 많다. 

    벤치에 드러누워 운동을 한뒤 땀을 닦지 않고 자리를 뜨는 사람들,

    바닥에 뚝뚝 떨어진 땀방울, 세탁하지 않은 운동복 땀냄새...

    속좋게 넘어가자면 사소하지만 또 찝찝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발견된다.

    또 아저씨들 중에는 세탁의 번거로움 문제로 속옷을 입지 않고 운동하는 분들도 간혹 있다.

    그러면 특정동작 반복시, 본인은 고중량과 싸우느라 인지하지 못하지만

    신체 특정부위가 옷밖으로 달랑거리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도 가끔, 아주 가끔 연출된다.

    위생문제는 아니지만 기억은 씻어 낼 수도 없어 느낌상 심히 더럽다. 





    아직은 필요없는 고중량


    어느정도 개인적인 사항이다.

    헬스클럽 회비는 클럽안에 구비된 그 많은 원판들, 덤벨들, 각종 머신들을 

    모두 사용한다는 조건 아래 지불하는 돈이지만

    그것들을 모두 자유로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사람에 따라 못쓰는 기구도, 일부러 안쓰는 기구들도 많다

    엄청나게 우람한 몸을 추구하는 파워리프터들은 무쇠철근을 연상케하는 내구력의 파워랙,

    육중한 덤벨과 원판, 중량바벨을 사용해야 하지만

    나의 목표는 파워리프터가 아니다.



       

    파워랙

    데드리프트,턱걸이와

    사각케이지 안에서는 안전한 스쿼트, 벤치프레스가 가능하다




    내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몸은 집 안에서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언젠가 파워랙을 갖출테지만 위 사진처럼 육중한 파워랙은 쓰지 않을 계획이다.

    또 파워리프터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도 집에 충분한 공간만 있다면 

    고중량도 버틸 수 있는 가정용 파워랙 종류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가령 허용중량이  400kg 인 파워랙을 사용한다고 해도,

    준프로도 아닌 일반인의 신체가 400kg까지 들어올릴 일이 있을까.

    인간의 관절은 악, 하는 순간 아작나고 그 시간은 1초면 넉넉하며. 회복시간은 체감상 영겁을 요구한다.




    +위험한 고중량


    헬스는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운동이다.

    평온하게 놓여진 바벨이라도 일순 관절과 인대를 너덜너덜하게 만들 위험을 안고 있고

    고중량이 아니라도 잘못된 자세는 무쇠가 소리없이 녹슬듯, 관절을 천천히 갉아먹는다.

    그래서 초보자는 무조건 정확한 자세를 숙지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들일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이 시기에 모든 장비가 구비된 헬스클럽에 다니는 것은 시간과 돈의 낭비다.

    딥스로 어깨 다쳐 팔의 운동궤적에 제약이 생긴 사람,

    무리한 스쿼트나 데드리프트로 허리와 무릎이 고장난 사람,

    경쟁하듯이 들어올린 덤벨컬로 팔꿈치문제 생긴 사람,

    푸쉬업바 없이 돌 위에서 팔굽혀펴기로 손목에 부하가 걸린 사람,

    잘못된 자세와 잘못된 이해로 부상입은 사람 찾아보면 무수히 많다.

    잘모르는 운동에 고중량은 역병처럼 피해야 한다.

     




    운동은 강제성이 아니라 생활에서


    아직 우리집에는 파워랙이 없어서 턱걸이를 할 때는 집 근처 놀이터로 간다.

    예전엔 집 앞에 철봉이 있었는데 놀이터를 갈아엎는 바람에 요즘은 조금 더 멀리 가야한다.

    이 작은 거리감이 턱걸이 운동 빈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비슷한 이야기로, 예전 복싱을 배울까 유도를 배울까 고민할 때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어느 운동을 하든, 어느 체육관을 가든 열심히 하면 다 비슷하니

    닥치고 가까운 체육관이 최고다, 가까워야 자주 가게 되고 자주 가는 만큼 실력은 는다'

    비싼 회비생각에 본전심리로 억지로 운동을 하는 것보다 

    접근성이 0에 수렴하는 집안에 체육관을 차리는 것이 팔굽혀펴기 한 번이라도 더 하게 되고,

    몸은 너무나 정직해서 근육은 바로바로 반응을 하게된다.





    다른 사람들과 장비를 공유해야 하는 것에서 오는 부담감과 불편함에도 자유롭지만

    조금씩 홈짐을 구축할수록, 장비를 하나씩 모아갈수록 빛을 발한다. 

    신체능력이 자라면서 초보때 쓰던 장비들은 갖다 팔아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한 달씩 운동공간과 장비를 빌려쓰는 것보다 죽을 때 까지 내 것이라는 큰 경제적 메리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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